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편의점 갔다가 먹거리 잔뜩 들은 봉다리 팔에 걸고 츄파츕스 하나 쪽쪽 빨면서 집 돌아오는 태형. 아파트 단지내로 들어서서 집 쪽으로 향하는데 화단 나무 쪽에서 정장 쫙 빼입은 사람이 담배 피고 있음. 태형이는 담배를 정말정말 싫어함. 담배 피는 사람도 싫어함.
아 씨 냄새.. 저 사람은 무슨 나무 옆에서 담배를 펴. 나무 불쌍하게.. 저기 금연구역인데 으씨..!!!
저런 꼴 못 보는 태형이는 당차게 걸어가서 소리침. 저기요!!!!! 당당하게 소리쳤지만 순간 아차 하는 태형이겠지. 하지만 개의치 않고 말을 계속 이르려는데 뒤 도는 남자 얼굴을 보고 입이 딱 막힘. 왜냐... 세상 존잘이였기 때문이다.. 완전히 자기 이상형이였음. 수트 핏에, 흑발에, 얼굴 존잘 정꾹.. 안 반할 수가 없었음.
아.., 네?
어...음, 그.. 담배말고.. 사탕 드세요!...
불러놓고 말을 안 하기에 고개 한번 갸웃거린 정국. 뭐야, 얘는. 한편 태형은 자길 보자마자 담배 끄고 다정하게(?) 말 걸어오는 정국에 한 번 더 반함. 그리고 정신없이 봉지 뒤적뒤적 거려서 츄파춥스 오렌지 맛 하나 건네고 집으로 뛰어 올라감. 혼자 남은 정국이 피식 웃겠지. 귀엽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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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것이 둘의 첫만남이고 사랑의 시작점...❤
이거 슙민으로 봐도 괜찮을 것 가타요